'피플파워'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4.10.22 '잘' 살고 싶다면 '사람 사는 대안마을'을 읽자
  2. 2014.06.01 다양한 인터뷰와 친절한 설명이 돋보이는 피플파워
  3. 2014.05.25 피플파워의 인터뷰파워를 살펴 보다

'잘' 살고 싶다면 '사람 사는 대안마을'을 읽자

정기석 지음, 251쪽, 도서출판 피플파워, 1만 4000원.


2013년 도피성이 아니라 진지하게 귀농을 고민했던 적이 있다. 혼자서 귀농을 결정하기가 어려웠다. 차라리 마음 맞는 사람 몇 있으면 공동체를 만들어 살면 좋겠다 싶었다. 하지만 용기도, 사람도 없었던 나는 귀농의 꿈을 접어야 했다. 그때 만약 <사람 사는 대안마을>을 읽었더라면 어땠을까?

 

책의 저자 정기석 씨는 그동안 마을을 주제로 많은 책을 지었다. 지금도 <마을주의자>라는 책을 짓고 있다고 한다. 이쯤 되면 마을 전문가로 불러도 부족함이 없겠다. 이런 그가 95%의 젊은 도시민과 귀농인이 읽으라고 또 한 권의 마을책을 내놨다. 물론 나머지 5%인 농민도 읽어야 한다. 즉 대한민국에 사는 모든 사람이 읽어야 하는 셈이다.

 

그렇다면 왜 이 책을 읽어야 하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살기 위해서다.

 

머리말 맨 끝을 보자. “살기 좋은 나라와 세상은, 사람 사는 마을이 모여 이룬다고 되어 있다.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려면 당연히 그보다 작은 단위의 살기 좋은 마을이 필요하다.

 

그럼 살기 좋은 마을은 어떻게 만드나? 한두 명의 주민으로는 어림없다. 적어도 지속가능한 마을기업을 구성할 수 있는 다수의 인원이 필요하다. 그들은 또한 책임감 있는 마을시민이어야 한다. 즉 마을 살리기의 핵심은 사람인 셈이다. 책임감 있는 좋은 사람들이 모여야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나 자신부터 마을을 살리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이 책이 진정 말하고자 하는 것은 사람 사는 마을을 이루고 살아갈 책임감 있는 마을시민 육성 방안이다.

 

이 책이 훌륭한 것은 구체적인 대안과 방안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방향은 있으나 방안은 없는 그런 책이 아니다. 물론 친절하고 세세하게 이렇게 하라고 안내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한 번만 읽어도 대강의 마을 살리기 방안이 그려진다. 20곳의 마을이 겪은 성공과 실패를 가감 없이 기록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책임감 있는 사람들이 사는 살기 좋은 마을이 곳곳에 생겨나길 바란다. 그러다보면 이 세상이 조금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변하지 않겠나. 살기 좋은 세상의 마중물, <사람 사는 대안마을>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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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인터뷰와 친절한 설명이 돋보이는 피플파워



<피플파워> 2014년 6월 호가 발간됐습니다. '세상을 바꾸려는 정치인이 주목해야 할 학자', 안차수 경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이번 호 표지인물입니다.


제가 이번 6월호에서 재미있게 읽은 인터뷰 기사는, '박선호 대길시스템 대표', '박황규 합천신문 발행인', '성윤석 시인', '안차수 경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정화조 청소업체 해고노동자 박동엽 씨', '박봉진 창원 국동크루즈 선장' 입니다.


먼저 '박선호 대길시스템 대표' 인터뷰 기사는 '반짝'이는 아이디어 제품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 돋보였습니다. 기사의 중반부에서 박선호 씨가 개발한 아이디어 제품들을 소개합니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제품 사진도 첨부했지만, 제품 묘사만으로 제품을 이해하는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집 나간 베게'와 '거꾸리 위생컵'에 대한 세부 묘사가 잘 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길시스템이 운영하는 '대길쇼핑', 블로그 등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정보가 있어 유익했습니다.


다음으로 '박황규 합천신문 발행인'의 인터뷰는 인물에 대한 묘사가 인물이 속한 단체의 묘사까지 연결되는 기사였습니다. 박황규 씨의 '선량'한 외모와 '결연'한 모습을 묘사한 부분이 자연스럽게 '이웃 같은 신문'이라는 '합천신문'의 모습과 연결됐습니다. 인터뷰 기사의 사실적인 인물 묘사가 '합천신문'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성윤석 시인'의 인터뷰 기사는 5월 16일 자 경남도민일보에 실린 인터뷰와 내용은 비슷하지만 형식은 다릅니다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447005). 그래서 다양한 인터뷰 기사 작성법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신문에 나오는 성윤석 씨의 인터뷰는 내용을 압축해 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성윤석 씨 개인의 삶과 시에 대한 정보가 있었지만, 문답 형식의 인터뷰가 아니었기 때문에 재미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반면에 피플파워에 나오는 성윤석 씨의 인터뷰는 문답 형식입니다. 제가 직접 성윤석 씨와 대화하듯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신문 인터뷰에서 빠졌던 내용이 추가됐고(가령 성윤석 씨가 기자 생활을 했다는 사실), 신문 인터뷰에서 간략하게 설명했던 부분을 구체적으로 소개해 성윤석 씨 개인이나 그의 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했습니다.


‘안차수 경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의 인터뷰도 경남도민일보 창간 15주년 특집 대담(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446538)으로 한 번 소개되었습니다.

신문 인터뷰에서는 안차수 씨가 경남도민일보의 15년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미래를 응원하는 내용이 실렸습니다.


피플파워 인터뷰에서는 안차수 씨의 개인사와 6월 4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대한 생각,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연구과제에 대한 이야기가 추가됐습니다.


저는 안차수 씨의 인터뷰 기사에서 ‘질문’의 중요성을 알게 됐습니다. 인터뷰 기사의 질문은, 일반적인 질문처럼 보이지만 안차수 씨의 중요한 생각과 개인사를 이끌어냅니다. 특히 안차수 씨의 대답에서 중요한 부분을 집어내 다음 질문으로 연결하는 부분은, 인터뷰에서 순간의 ‘판단력’이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가르쳐 줬습니다.


다만 인터뷰에서 ‘프레임’이나 ‘네이밍’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 부가적인 설명이 없어 아쉬웠습니다.


‘정화조 청소업체 해고노동자 박동엽 씨’의 기사는 2년 넘게 부당한 해고에 맞서 복직투쟁을 하고 있는 박동엽 씨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형식의 인터뷰였습니다.


기사의 대부분이 박동엽 씨가 투쟁을 해야만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모르고 지나갔을 법한 한 사람의 억울한 사연을 깊이 있게 다뤘습니다. 박동엽 씨 인터뷰를 읽으면서 인터뷰 기사가 인물이 처한 상황을 설명하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쟁점이 되지 않은 사안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기능이 있다는 점도 알게 됐습니다.


‘박봉진 창원 국동크루즈 선장’의 기사는 ‘대형 선박을 모는 선장을 만나보고자 했던 건, 진도 앞바다에서 일어난 참사 때문이었다.’고 인터뷰의 목적을 밝힙니다.


앞선 박동엽 씨의 인터뷰가 사안을 쟁점화하는 기능이 있었다면, 반대로 박봉진 씨의 인터뷰는 현재 사회적으로 쟁점이 되는 사안을 다양한 시각으로 소개하는 기능이 있다는 점을 가르쳐 줬습니다.


이전에는 인터뷰 기사가 단순히 ‘인물’을 소개하는 기사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피플파워 6월호를 읽고 나서, 인터뷰 기사가 인터뷰이의 입을 빌려 쟁점이 되는 사안을 설명하거나, 알려지지 않은 문제를 쟁점으로 만드는 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또한 인물을 묘사하는 방식이나 인물과 관련된 단체, 제품에 대한 묘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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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파워의 인터뷰파워를 살펴 보다





 경남도민일보에서 발간하는 <피플파워>는 경남을 대표하는 다양한 인물의 인터뷰와 경남의 전통시장, 음식·여행·건강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람 중심·지역 중심'의 월간 잡지입니다. 


저는 오늘 인물 인터뷰를 공부하기 위해 <피플파워> 2014년 3, 4, 5월호에 실린 인터뷰 기사를 정독했습니다. 독자의 입장에서 어떤 인터뷰가 재미있는 인터뷰인지, 기자의 입장에서 어떤 인터뷰를 해야 하는지 생각하며 읽어 보았습니다. 


독자의 입장에서 <피플파워>를 읽으면서 유독 눈길이 가는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2014년 3월호에 수록된 '여태훈 진주문고 대표' 편입니다. 여태훈 대표가 인문사회과학 전문 서점 '개척서림'을 개점한 80년대부터, 일반 서점인 '진주문고'로 개편한 90년대와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연대순으로 소개한 인터뷰입니다. 


다른 하나는 2014년 5월호에 수록된 '이동근 전 대안기술센터 소장' 편입니다. '도시 빈민 문제 해결에 인생을 걸고 있다.'는 이동근 씨의 생각과 꿈을 엿볼 수 있는 인터뷰입니다. 


여태훈 씨의 인터뷰는 여태훈 씨의 경험에서 중요한 사건은 지면을 길게 할애하여 소개하고, 덜 중요한 사건은 간략하게 설명하고 넘어가는 형식을 취했습니다. 인터뷰의 주제와 거리가 있는 내용을 짧게 언급해 흐름이 끊기지 않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여태훈 씨 인터뷰에는 ‘스토리’가 있었습니다. 질문과 대답이 오가는 형식의 인터뷰는 아니었지만, 인터뷰이가 경험한 중요한 사건이 시간대별로 배치되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동근 씨의 인터뷰는 '중간기술', '적정기술', '대안기술'이라는 용어의 정리를 인터뷰 시작에 배치해 이어지는 전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기자가 인터뷰이의 이야기를 듣고만 있지 않고,  "~믿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지적도 있더군요."하며 비판적인 질문을 던지는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용어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나 비판적인 질문이 있어 인터뷰의 주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기자의 입장에서 인상 깊게 읽은 인터뷰 기사는 4월호에 소개된 '우무석 시인·불휘미디어 대표' 편과 같은 호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편이었습니다. 


우무석 씨의 인터뷰 기사는 아쉬웠습니다. 그의 시집 <10월의 구름들> 첫머리에 실린 '강남 유치장'이라는 작품과 관련한 질문이 있습니다. 질문은 길지만 대답이 짧았습니다. 인터뷰이가 설명해야 할 내용을 질문에 포함했기 때문입니다. 작품에 대한 우무석 씨의 생각이 궁금했지만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질문이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김학송 씨의 인터뷰 기사는 짧은 질문에 긴 대답이 이어집니다. 친절한 대답 덕분에 한국도로공사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김학송 씨 인터뷰가 좋았던 이유는 질문이 짧아서가 아닙니다. 질문은 짧아도 핵심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개인사, '스토리'가 없어 지루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피플파워>의 인터뷰 기사에서 중요한 요소는 ‘인물에 대한 사전 정보’와 ‘질문’, 그리고 ‘스토리’였습니다. 독자에게 인터뷰의 목적이나 주제를 전달하기 위해 핵심적인 질문이 필요하다는 것과, 인터뷰에 스토리가 있어야 독자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인터뷰 전에 인물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조사해야 핵심적인 질문과 재미있는 스토리가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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