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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0.24 '밀양 싸움'…그곳에 송전탑이 서기까지
  2. 2014.05.15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경남의 재발견-내륙편

'밀양 싸움'…그곳에 송전탑이 서기까지

'밀양 싸움'

일이나 싸움이 쉽게 결말이 나지 않고 오래 계속되고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밀양 송전탑 갈등을 타임라인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연습삼아 만들어 본 것이라 헤드라인과 사진만 있습니다. 모든 자료는 idomin.com을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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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경남의 재발견-내륙편



 발품을 판다는 것, 고생길이 훤하게 보이는 일이다. 하지만 고생 뒤에 즐거움이 찾아온다는 사실은 경험해 본 사람 만이 알 수 있다. 2년 전 여름, 친구와 단둘이 4박 5일 제주도 도보여행을 떠났다. 고생한 만큼 얻은 게 많은 뜻깊은 여행이었다. 


하지만 경남을 여행하기 위해 애써 발품을 팔지 않아도 된다. 발품으로 경남을 기록한 <경남의 재발견-내륙편>이 있기 때문이다.


내륙편에 나오는 지역은 진주, 김해, 밀양, 양산, 의령, 함안, 창녕, 산청, 함양, 거창, 합천, 총 11곳이다.


앞서 포스팅했던 해안편에 나오는 지역은 바다를 안고 있다. 하지만 바다가 있다고 해서 꼭 어업이 발달하지는 않았다. 고장마다 독특한 삶의 방식이 있었다. 


내륙편에서도 마찬가지다. 강과 산이 있다고 해서 농사만 짓는 게 아니다. 공업도시로 우뚝 선 지역도 있고, 교육도시의 면모를 자랑하는 지역도 있다.


특히 '진주'가 그렇다. 넓은 들판과 남강이 있지만 농업을 앞세우지 않는다. 진주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는 '교육'. 진주 사람 3-4명 가운데 1명은 학생, 선생, 또는 교육 관계자라고 한다. 경남 최초라는 근대식 학교 '진주 소학교'와 경남 최초 교육기관인 '진주향교'의 존재가 '교육도시'라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반대로 '양산'은 공업도시다. 창원과 함께 경남을 대표하는 공업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양산에는 '경남·부산·울산 노동자 성지'가 있다고 한다. 바로 하북면 답곡리 솥발공원묘역이다. 지역 민중단체가 '영남권 열사묘역'으로 만들었다는데, 같은 공업도시 창원에 사는 사람으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김해'는 양산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 양산은 "행정은 경남, 법원·검찰은 울산, 세무 관련 기관은 부산에 있다 보니 경남에 대한 소속감은 부족하"다고 한다. 김해는 행정구역 개편으로 김해평야의 상당 부분이 부산으로 편입되었고, 이제는 경전철이 놓여 부산과 더욱 가까워졌다. 광역시 옆에 위치해 얻은 점도 있지만, 잃은 점도 있는 두 지역. 경남에 대한 소속감은 부족하지만, 고유의 지역색을 잃지 않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블로그 제목의 주인공 '도균이'가 사는 '밀양'. 도균이는 매년 여름 더위 때문에 고생이 많다. 동·북·서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마찬가지로 여기저기 솟은 산이 분지를 형성하고, 갈수록 녹지가 줄어드는 데서 그 이유가 있다고 한다. 그런 밀양에 냉기를 뿜어내는 '얼음골'이 있다는 사실이 웃기면서도 신기했다.


요즘 딱딱한 의자에 앉아 책을 읽다 보니 편안하게 독서할 수 있는 곳이 절실하다. 나라에서 글 좀 쓴다는 묵객들이 저마다 글귀 하나씩을 남기곤 했다는 '진주 촉석루', 문경새재 아래 영남을 대표한다는 '밀양 영남루'를 비롯해 '함안','함양','거창'에 많은 누각과 정자가 있다고 한다. 정자에 앉아 자연을 벗 삼아 책을 읽는 호사로움을 주말을 이용해 즐겨야겠다. 


'사카린 밀수 사건'의 '삼성' 창립자 이병철과 독립운동자금을 조달했던 '백산상회'의 안희제는 '의령'에서 태어났다. 삼성은 세계적인 기업이 되었지만, 명맥을 이어가지 못한 백산상회는 문을 닫고 말았다. 부자동네 '의령'에서 태어난 두 '부자'의 엇갈린 운명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창녕'편에서는 배곯는 고향민을 위해 양파를 들여온 성재경 선생의 이야기가 인상 깊다. 마을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한 것에 그치지 않고, 연구하고 정보도 공유하자는 취지로 '경화회'도 만든다. 세상을 떠나기 전 설립한 양파냉장회사의 주식을 경화회 회원들에게 나눠주고 떠난 그의 이야기에서 지역민을 생각하는 그의 애틋함을 느낄 수 있었다.


유학자 남명 조식 선생이 말년을 보낸 '산청'과 그가 태어난 '합천'은 다른 아픔을 안고 있다. 국군에 의해 학살당한 산청 사람, 일본 원자폭탄의 피해자 가운데 10퍼센트를 차지하는 합천 사람. 그들의 슬픈 이야기를 읽으면서 조식 선생이 "과감하게 실천하"라던 '정의'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경남의 재발견>을 읽고 난 뒤, 지도와 책을 들고 경남을 여행하는 내 모습을 그려보았다. 이승환, 남석형, 박민국 기자가 발품을 팔아준 덕분에 편안한 여행이 되리라 의심치 않았다. 언젠가 나도 발품을 팔아 책을 쓴다면 어떻게 써야 할까. 적어도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가 빠져서는 안되겠다.



경남의 재발견 (해안편 + 내륙편) - 전2권 - 10점
이승환.남석형 지음, 박민국 사진/피플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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