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신문 편집국장, SNS를 품에 안다

 

인터넷은 나에게 편리함을 주었다.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한 복잡한 과정은 사라지고, 검색어만 입력하면 원하는 정보가 쏟아지는 시대가 왔다. 이제는 휴대성을 갖춘 스마트폰으로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 <SNS시대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기>는 김주완 현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이 ‘장렬한 전사’를 각오하고 도전하는, ‘SNS를 활용한 지역신문 만들기’다.


1장은 기존의 취재관행을 벗어나 모든 기자가 취재영역과 출입처에 관계없이 좋은 기사감이 있으면 취재 할 수 있게 하고, 기자들이 소셜미디어 공간을 활용하도록 장려하는 모습과 더불어 기자가 본분을 잃지 않도록 윤리를 강조하는 부분으로, 온고지신을 떠올리게 했다. 또한 신문 1면에 실린, 권력의 감시자 역할을 충실히 하지 못한 부끄러움을 표현한 반성문을 읽고 나는 진정한 언론인의 자세란 무엇인가 생각해보았다.


2장은 한마디로 발상의 전환이었다. 책에서 언급 하듯, 나 또한 ‘돈에 초연해야 할 기자가 영업에 나서는 것은 사이비 언론사에서나 하는 짓이다’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편집국도 돈을 벌수 있다는 발상은 뜻밖이었다. 기자가 독자에게 직접 신문 구독을 권유하도록 제안하고, 독자가 원하는 정보가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전화를 걸거나 블로그를 통해 독자에게 다가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은 상상도 못했다. 책을 읽으면서 독자가 기사를 읽게 하기 위해서 잘 쓰고, 열심히 팔아야 한다는 말의 의미를 깨달았다.


3장에서는 외국 지역일간지의 사례를 참고로 경남도민일보만의 지역밀착기사를 만들기 위한 특별한 노력과, 책에서 소개하는 호호국수 송미영 씨 이야기, 스물 여섯 혜영 씨 이야기, 지역민의 결혼소식, 특별한 부음기사를 통해 경남도민일보가 생각하는 ‘킬러콘텐츠’가 무엇인지 엿볼 수 있었다.


앞선 노력을 밑거름으로 교육 지원을 통해 많은 사람이 ‘1인 미디어’가 될 수 있게 장려하고 1인 미디어로 진화한 블로거를 결집시켜 ‘블로거 지역공동체’를 탄생시키는 마지막 장은 나에게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담담하지만 도민일보의 진실된 노력을 느끼게 해 주었다.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동시에 ‘사람’의 소중한 가치를 잊지 않고 수익까지 창출한다? 이 책을 읽지 못했다면 아마 나는 상상도 못했을 이야기가 현실이 되고 있었다.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블로그의 중요성을 간파하지 못했던 자신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나도 블로그를 개설했다. 지금부터 나만의 <SNS시대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기>를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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